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9

-별 패턴 카드 



오늘은 지우개 스탬프를 이용해서 별 패턴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지우개 스탬프를 이용한 패턴은 카드를 만들어도 예쁘지만 한지 같은 얇은 종이에 포장지로 만들어서 활용하기에 좋은 디자인 입니다. 우선 별 패턴 카드 완성된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별모양의 스탬프를 큰 것과 작은 것 두가지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찍어서 패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같은 스탬프로 두가지 다른 칼라의 잉크를 이용해서 두가지 칼라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핑크칼라와 블루칼라 두가지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별색깔과 맞춰서 봉투까지 셋트로 준비해 봤습니다.


별 모양은 정확한 별 모양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유분방한 형태의 별 모양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좀 더 개성있고 활기차 보이지 않나요? 직접 보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확한 별 모양>

-정직하다

-정적이다

-균형이 잡혀있다

-대칭된 이미지다

-안정적이다

 


<자유로운 별 모양>

-활동적이다

-개성있다

-에너지가 느껴진다


별모양을 조금 다르게 해주었을 뿐인데 느껴지는 이미지는 많이 다릅니다. 단순한 형태일 수록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디자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별 패턴 디자인 스탬핑 순서를 알아보겠습니다.


<스탬핑 순서>

1. 큰 별 스탬프를 먼저 찍어서 위치를 잡아 줍니다.

항상 기본적인 스탬핑 순서의 기준은 같은데요. 큰 이미지를 먼저 찍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전체 이미지를 잡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에 작은 스탬프를 찍어서 조화롭게 배치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큰 별 스탬프는 패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듬성 듬성 적당한 간격으로 찍어 주면 됩니다.


2. 작은 별 스탬프를 찍어 줍니다. 큰 별 이미지 중간 중간 비어있는 공간에 작은 별 스탬프를 적절히 비슷한 간격으로 찍어줍니다.


공장에서 찍어낸듯 일정한 간격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약간은 자유로운 느낌으로 배치하는 것이 별의 이미지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별 패턴으로 카드를 만들다보니 별자리 이미지로 카드를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를 주고자 하는 분이 전갈자리라면 그 모양에 맞춰서 전갈자리 별자리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일러스트에서 느낌만 볼 수 있도록 작업해 보았는데요.


제가 전갈자리여서 전갈자리로 예를 들어서 디자인해 보았는데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다음에 실제 카드 작업도 해봐야 겠습니다.


별을 이용한 디자인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단순한 별모양 스탬프를 활용해서 개성있는 디자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동양화 읽는 법

(책소개)



출판사 : 집문당

지은이 : 조용진


문인화 그림을 꾸준히 그리면서 책도 많이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동양화 읽는 법]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한번 마음이 끌리고 표지에 있는 아름다운 모란꽃을 보고 또 한번 마음이 끌려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제목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동양화를 읽는 방법에 대해 그림 예시를 들어가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책 들어가기에 앞서서 일러두기 글이 있는데요. 이 책에 관심 있으신 분이 책을 접하기에 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아서 잠시 그 일부를 살펴 보겠습니다.


-본래 '동양화'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동양스러운 그림양식'이지만, 정작 동양스러운 그림양식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 책의 제목 <동양화 읽는 법>에서의 '동양화'는 중국, 한국, 일본을 관통하는 '동양의 그림' 혹은 '동양그림'을 의미하며, 시기적으로 동양 3국에서 1910년대까지 그려진 그림을 주대상으로 하였다.




저자는 미술대학을 다닐 때 동양화를 감상하면서 궁금했던 여러가지 의문을 스스로 알아보고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차례를 살펴 보겠습니다.


< 차례 >


1. 동양화 감상에서 발견되는 의문


이치에 맞지 않는 점

같은 형식의 그림들

실제 있지도 않았던 일

예술은 문화적 약속의 하나

동양 그림 감상은 우선 동양의 방법으로

동양 그림은 읽는 그림

시든 연못의 백로 한 마리는 읽는 그림의 전형적인 예

독화의 원리를 잘 모르면

그림을 읽는 세 가지 방법



2. 동음이자로 읽는 법


변질된 까치와 호랑이

소나무, 까치, 표범이어야 맞는 그림

읽는 소리가 같아서 같은 뜻으로 쓰인 예는 부지기수

읽는 소리가 비슷하기만 해도

표의문자권인 동양에서 뚜렷


게는 왜 갈대와 함께 그리나?

게 두 마리가 갈대꽃을 물고 있으면

흰사슴을 향나무와 함께 그리면

향나무로 목수'수'를 써서

목숨'수'를 각기 다르게 16자 쓰면


대나무를 바위와 함께 그리는 이유는

이왕 대나무를 그릴 바에는 맹종죽을

여름 난초에 웬 가을 귀뚜라미가

징그러운 박쥐가 복을 뜻해

갈대와 기러기로 편안한 노후를


고양이 그림은 고희 축하용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리면

고양이를 국화 옆에 그리면

부엉이 그림도 고희 축하용

언어나 글자에 힘이 있다고 믿는 습관

세조 때 성균관 유생들의 모반 사건

책거리 그림을 사랑방에



3. 우의로 읽는 법


7월 연못에 겨울 원앙새

당나라 때 오복의 내용이 바뀌어

곽자의와 백자천손

석류 그림은 사내자식을 많이 두기를 비는 뜻


모란꽃 그림은 "부귀"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고 알고 있는 것은 삼국유사 때문

모란꽃 그림에 나비를 그리지 않는 것은 이미 당나라 때부터

선덕여왕이 독화법을 잘 모르고

화투의 도상학


모란꽃과 장닭을 함께 그려서

모란꽃과 병을 함께 그리면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백두조 한 쌍

모란꽃과 매화는 함께 피지도 않는데

학 그림의 여러 가지


학을 소나무와 함께 그리면

학이 파도치는 바닷가에 있으면

소나무와 불로초

불로초는 '뜻같이 되다'의 뜻

기명절지도의 대부분은 현세구복적인 뜻


장미꽃은 청춘을 상징

천도는 파란색으로 그려야

삼천갑자 동방삭과 복숭아

복숭아 든 동방삭이 백발노인인 것은 잘못

검정색의 못생긴 팔가조가 효도를 뜻해


금붕어 그림은 금옥만당

연꽃 그림은 근검절약의 생활에 힘쓰라는 뜻

국화 그림은 오래 사는 삶을 뜻해

국화에 찔레꽃 열매는 잘못된 것

사물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사람만의 인지특성


형태나 생태에서 의미를 찾아

독화법이 그림의 표현을 제한하기도

피라미와 마름풀

잉어는 왜 두 마리 그리나?

피라미, 부평초, 잉어, 여뀌, 연, 원앙새, 기러기, 갈대



4. 고전 명구나 일화를 상기하여 읽는 법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도 그림이 사용

바람직한 친구 교체를 가르치는 <세한삼우도>

사계절의 꽃들을 한 화면에

발 닦는 그림에도 의미가

창랑의 물이 맑으면


선비들의 아호에 물'창'자를 쓰는 뜻은

궁중 건축 디자인에도 사서삼경이

감꼭지 무의도 <시경>에서 힌트를 얻은 것

물고기 세 마리 그림은 서재에

제백석이 삼여도를 그림 뜻은


물고기를 아홉 마리 그리면

강산만대

아홉 마리의 메추리를 그리면

메추리 그림은 안화도

물고기가 자유롭게 놀면


아홉 마리의 백로

구사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고르면

품평론

사품론

동자가 구름 깊은 산을 가리키며


백발노인이 낚시하는 장면

중년노인이 낚시하는 그림

여덟 가지 빼어난 일

영천세이도

네 노인이 바둑두는 그림


가을 경치에 돛단배

소나무에 기대어 멍청히 남산을

날아가는 기러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폭포를 감상하는 장면

눈보라 속을 당나귀 타고 다리 위에서

매화를 처로, 학을 자식 삼아

동양인 선비들이 추구한 길이 그림에도



5. 현대 한국화 감상법


현대 한국화 감상법

동양그림과 서양그림은 본질적으로 달라

보이는 바를 그리는 유럽의 화가, 있는 바를 기록하는 동양의 화가

동서양 품평관도 달라

독화하는 그림도 유럽에는 없다


한국화가 공통의 염원

한국화를 오늘의 상황으로 이끈 요인들

한국 동양화의 근본문제-막다른 골목

20년이 지난 현재 한국화단의 상황은 어떤한가?

한국화 수립에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조건




몇 가지 그 의미을 제대로 알고 그리면 좋을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연열매가 강조된 시든 연밭에 해오라기가 있는 그림 (일로연과)

의미: 요즘의 말로 하면 사법, 행정 등 국가고기 1,2차 시험에 연속 합격한다는 뜻


-꼬끼오~ 우는 장닭 그림 (공명도)

의미: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게 된다는 뜻


-게를 갈대로 묶어 놓은 그림

의미: 전시에 장원급제하여 임금이 내리는 음식을 받는다는 뜻


-게 두 마리가 갈대꽃을 물고 있는 그림

의미: 향시, 전시 두 번의 과거에 모두 장원급제하여 임금님을 알현하고 임금이 내리는 음식상을 받는다는 뜻


-흰 배추 그림

의미: 온갖 재물을 뜻함


-대나무와 바위가 함께 있는 그림

의미: 회갑을 축하하는 뜻


-죽순과 대나무잎이 있는 그림

의미: 손자 본 것을 축하한다는 뜻


-난초 그림

의미: 자손을 나타냄


-무성한 난초 그림

의미: 자손이 번창함을 나타냄


-난초에 귀뚜라미가 있는 그림

의미: 계절상 맞지 않는 그림이나 귀뚜라미가 극대수인 99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여 자손의 번창을 뜻함


-박쥐 그림

의미: 복을 뜻함


-갈대와 기러기 그림

의미: 편안한 노후를 뜻함참새


-석류 그림

의미: 석류는 주머니 속에 예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으므로 자손이 많음을 나타냄


-포도, 수박, 호리병박 그림

의미: 주렁주렁 열매가 달린 모양 때문에 다자를 뜻하는데 넝쿨과 함께 그려야 자손이 대대로 이어짐을 뜻함


-모란꽃 그림 (부귀화)

의미: 부자가 됨과 신분이 높아 권력을 갖게 됨을 뜻함


-매화가지에 달이 걸려 있는 그림 (미수상락)

의미: 눈썹이 하얗게 세도록 늙어서도 즐거움을 누리라는 뜻


-거미, 까치, 참새 그림

의미: 기쁨을 뜻함


-새우 그림

의미: 매사가 순조롭게 된다는 뜻, 부부가 한평생 같이 지내며 함께 늙는 해로를 뜻하기도 함


-금붕어 여러마리가 있는 그림

의미: 금은보화가 집안에 가득한 부자가 되라는 뜻


-국화 그림

의미: 오래 사는 삶을 뜻함


-크기가 다른 잉어 두 마리

의미: 두 번의 과거, 즉 소과와 대과에 급제함을 뜻함




몇 가지 내용만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참고할 수 있는 그림도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책을 직접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양화 _ 문인화 포도 & 시



포도는 한 송이에 포도알이 많이 열리는 모습 때문에 많은 자손을 번창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열리는 이미지로 행운, 다복함, 부유함 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포도의 덩쿨을 강한 생명력과 장수를 나타낸다고 하니 그 의미와 뜻이 신혼 부부나 가족에게 선물로 주기 좋은 그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그림 중에서 포도 그림으로 유명한 그림으로는 신사임당의 포도 그림이 있는데요. 신사임당(1504-1551)은 화조나 초충을 잘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녀가 살던 시기에는 그보다는 산수와 포도 그림으로 화명이 높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신사임당의 포도 그림이 지극히 드물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포도알은 먹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싱그러운 녹색이나 보라색으로 색감을 더해주어 그림에 활기를 주기도 합니다. 색감의 강약 조절을 잘 해서 입체감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한알한알 형태를 잘 보여주면서도 투명한 느낌으로 채색하여 전체 포도의 형태가 짜임새 있게 보여져야 합니다. 어떤 포도알은 앞으로 나오고 어떤 포도알은 뒤쪽으로 숨으면서 하나의 포도송이가 되어야 합니다.


포도잎은 다른 잎에 비해서 넓적한 편이며 포도의 앞으로 나오는 가까운 잎은 진한 먹색으로 강하게 표현하고 뒷쪽으로 숨어 있는 잎은 흐린 먹색으로 원근감을 나타내 주게 됩니다.


줄기에서 뻣어 나오는 덩쿨은 포도의 이미지를 더욱 활기차게 보여지도록 도와주는데요. 덩쿨의 느낌에 따라 그림의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제가 17회 문인화대전에서 입선했던 작품입니다. 포도마다의 색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 한줄기 안에서도 덜익은 포도, 조금 더 익은 포도가 있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포도 잎의 잎맥도 힘있는 느낌이 나도록 터치해 주었고 줄기는 거칠면서도 강한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덩쿨을 많이 그려주지 않았는데요. 전체 그림의 성격이나 분위기에 따라 덩쿨의 이미지는 많이 그려줄 수도 있고 적당히 최소한의 덩쿨로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강남문화원 초대작가로 전시했던 작품입니다. 작은 화폭에 그리다보니 포도의 특징과 이미지를 축약해서 보여준다는 느낌으로 작업했었는데요. 큰 작품을 많이 그리다가 작은 작품을 그려보니 재미 있기도 하고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문인화 그림을 그릴때는 그림과 함께 어울리는 글귀가 함께 들어가는데요. 참고할 수 있는 관련 시조나 시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도 관련 시는 유명한 이육사의 청포도 입니다.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억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포도 그림 또한 앞으로 더 많은 연습으로 더 멋진 작품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동양화 _ 문인화 (사군자) 국화 & 시조



오늘은 가을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서 국화를 더 좋아하는 데요. 국화의 꽃말은 고결함과 평화, 엄숙 이라고 합니다.


국화는 꽃의 색이 다양해서 색마다 의미를 세분화 해서 보기도 합니다.

흰색 국화는 성실, 감사, 진실, 경건함을

노란색 국화는 실망, 짝사랑을

분홍색 국화는 절개, 정조를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것을 그대에게"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해"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 국화는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요. 삼국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이미 국화가 있었고 중국으로 부터 들어와서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화는 그 아름다움이나 상징성과 관련하여 이를 사랑했던 많은 문인들이 국화를 예찬한 글을 쓰면서 그 속에서 국화의 별명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인 이은상은 흰 국화의 화분을 집안에 들여놓고 '선생'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꽃들이 보통 봄이나 여름에 활짝 피어나지만 국화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에 피어납니다. 자연의 현상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웠던 우리 선조들은 늦가을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피어나는 국화를 보고 이 세상의 모든 영화를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서 살고 있는 '은군자', '은사'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위나라 종회가 <국화부>에서 국화의 다섯 가지 아름다움을 말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려 있음은 천극을 본 뜬 것이요

둘째, 잡색이 섞임이 없이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고

셋째, 일찍 심어 늦게 피는 것은 군자의 덕이며

넷째, 서리를 뚫고 꽃이 피는 것은 굳세고 곧은 기상이요

다섯째, 술잔에 꽃잎이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다.


국화는 이와 같이 고귀하고 고결하며 성숙한 모습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국화의 문인화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33회 미술대전에서 입선했던 저의 작품입니다.


국화 꽃은 안쪽에 꽃잎이 잘 모아지도록 그려서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꽃잎을 하나씩 연결하며 풍성한 국화 꽃을 완성 합니다.

줄기는 거친듯 힘있게 뻗어 있어야 하며 잎은 꽃과 줄기의 방향에 맞춰 리듬감 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앞쪽에 위치한 꽃과 잎, 줄기는 진한 먹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하고 뒷쪽에 위치한 것은 먹색을 조금 연하게 하여 원근감을 나타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부족하여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화 관련 시조를 소개해 드릴텐데요.

조선 후기 영조 때 문신인 이정보가 지은 시조입니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봄바람을 다 보내고

나뭇잎 떨어진 추운 계절에 너 홀로 피였느냐?

아마도 매서운 서리에도 높은 절개를 지키는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국화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시인데요. 그러다보니 문인화에도 자주 사용되곤 합니다. 저 또한 위 그림에서<국화 옆에서>의 일부를 발췌하여 사용 하였습니다.




<음주 시 중 제 7수>   도연명


가을 국화 자태도 아름다워라

이슬에 젖은 꽃잎을 따 보네

근심을 잊는 술에 띄워 마시니

세속 떠난 마음 더욱 깊어지네


<음주 시 중 제 5수 중> 도연명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본다

산 기운은 저녁 무렵에 아름답고

나는 새도 서로 더불어 돌아온다.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8

- 연꽃과 연잎이 있는 풍경



지우개를 조각해서 도장을 만드는 지우개 스탬프는 만들다보면 그 재미에 푹빠지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우개 스탬프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아무 생각이 없어지면서 걱정과 근심이 사라진다고 해야할까요. 무언가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하게 재미도 느끼면서 실생활에 활용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지우개 스탬프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은 지우개 스탬프 여덟번째 디자인, 연과 연잎이 있는 풍경을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디자인도 정말 단순한 모양으로 만들어 봤는데요.

위에 보시는 것처럼 만들어야 할 스탬프는 연잎으로 사용할 꽃잎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와 연잎 하나 이렇게 총 3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초간단 형태가 아닌가 싶은데요. 지우개 조각의 초급자 코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디자인은 나름 분위기 있고 예쁘지 않나요.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바로 이런 스타일 입니다.


그러면 지우개 스탬프 세가지를 준비했다면 예쁘게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탬핑 순서>


1. 오늘의 주인공인 연꽃을 먼저 찍어 줍니다.

연꽃이 화면에서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전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꽃의 위치를 잡아서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큰 연꽃의 경우에는 왼쪽하단 모서리 쪽으로 쏠리도록 배치해 보았는데요. 화면을 꽉 채워서 활용한 듯한 느낌을 주면서 가운데 빈공간을 주어

동양적인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빈공간에는 나중에 메세지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연꽃은 큰 연꽃의 대각선 방향에 적당히 위치해 줍니다. 적당히라는 말이 애매하지만 보는 사람 마다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취향에 맞춰서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꽃잎은 5장정도로 찍어 주었을 때 균형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중앙의 수직으로 서있는 연꽃잎을 찍어 줍니다. 그리고 약간씩 겹치면서 좌우로 펼쳐지도록 합니다. 총 5번을 비슷한 간격으로 발란스를 맞춰서 스탬핑을 해주는데요. 간격이 완전히 똑같지 않아도 괜찮으니 적당히 느낌을 보면서 작업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꽃잎의 아래쪽 중앙에 꽃잎이 모이는 곳은 정확히 맞도록 해주어야 합니다.그래야 꽃잎이 모여서 하나의 꽃이 된 모습으로 보일 것입니다. 


2. 다음은 연잎을 찍어 줍니다.

연잎은 한쪽이 벌어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그 모양이 한쪽 방향으로 똑같이 찍혀 있다면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적당히 왼쪽으로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도 보이도록 좌우를 바꿔가며 찍어 줍니다.


그리고 연잎이 연꽃과 일부 겹치는 것은 괜찮으나 꽃봉오리의 하단 중심부, 연꽃잎이 모여있는 부분은 연잎의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연꽃의 줄기가 물속에서 올라오는 것이지 연잎 위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가 현실적이지 않으면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의 디자인 설명은 길지만 막상 작업해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스탬핑한 재료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금봉투 인데요.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활용도와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몇일 뒤면 어버이날인데요. 어버이날 부모님께 용돈 드릴때 직접 만든 지우개 스탬프를 활용해서

예쁘게 꾸민 현금봉투에 넣어서 드리면 어떨까요. 저는 지우개 스탬프 작업을 한 이후로는 항상 제가 디자인한 봉투에 넣어서 드리는데요. 그냥 흰봉투에 넣어서 드리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고

받으시는 부모님께서도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현금 뿐 아니라 마음까지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어버이날에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7

- 생일 카드 3종 세트 만들기



지우개 스탬프를 활용해서 만들어 본 생일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생일때 생일 카드를 주고 받으시나요? 저는 아직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카드를 주고 받는 걸 좋아하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주거나 할 때 생일카드가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쓱쓱 만들어낸 카드도 의미가 있겠지만 좀 더 정성스럽게 지우개 스탬프로 만들어서 준비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우개 스탬프의 매력은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일 케잌을 만들어서 카드 위에 찍어주려고 합니다. 생일 케잌은 나름 아이디어를 내서 단순한 도형으로 멋진 케잌이 탄생하게 됩니다.


생일 케잌 디자인 만으로도 예쁘지만 밑에 생일 축하 메세지를 넣으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Happy Birthday 문구도 지우개 스탬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글자 모양은 몇가지 써보면서 예쁘게 다듬어서 디자인 했습니다.


그럼 완성된 디자인 3종 세트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양은 같은데 색이 다른 케잌으로 3종 세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딸기케잌, 치즈케잌, 초코케잌 3종 세트

어떤 가요? 색만 바꿔서 찍었을 뿐인데 정말 딸기, 치즈, 초코 케잌 같지 않나요?


각각의 색에 맞춰서 봉투까지 준비해 주었습니다. 생일 카드를 그냥 줄 수는 없으니까요. 카드와 봉투를 깔맞춤 해주니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만들어야 할 지우개 스탬프 어떤게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Happy Birthday 스탬프를 제외하면 정말 단순하게 생긴 도장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Happy Birthday 글씨가 왜 거꾸로 써 있는지는 아시지요?

도장을 찍으면 반대 방향으로 찍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때 도안 방향을 꼭 뒤집어서 조각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일반적인 형태들의 경우는 스케치를 지우개에 바로 하기도 하는데요. 글씨는 꼭 트레싱지 등에 디자인하고 옮겨 주어야 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직사각형 스탬프가 두개 보이는데요. 핑크색은 딸기케잌 용으로, 브라운색은 초코케잌과 치즈케잌 용으로 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하나만 있어도 되지만 저는 색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싶어서 두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은 보라색으로 보이는 촛대와 주황색과 노랑색은 촛불을 찍어줄 스탬프를 만들어야 하는데

형태가 참 단순해서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스탬핑 순서는 케잌을 먼저 찍어주는데 살짝씩 겹쳐주는게 예쁘게 나오니 참고해 주시구요. 그위에 촛대, 그다음은 촛불을 순서대로 찍어줍니다. 그리고 밑에 Happy Birthday를 찍어 주면 됩니다.

완성!


오늘은 스탬핑 순서도 별로 설명드릴게 없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포인트로 반짝이는 입체풀을 사용해서 마무리 해 주었는데요.



바로 이것인데요. 예전에 아름다운 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사왔는데 사용감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흰색 같이 보이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펄감이 나면서 은은하게 고급스런 느낌이 들게 됩니다. 조금 심심해 보이는 케잌이 반짝이 포인트로 장식하니 마무리가 된 느낌입니다.


여러분도 지우개 스탬프로 생일 카드를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면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지우개 스탬프로 생일 카드 만들기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생일카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6

- 앵두가 있는 자연



오늘은 지우개 스탬프 6번째 디자인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지우개 스탬프를 스탬핑 하다보면 위치가 제대로 찍히지 않아서 완성물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스탬핑을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한 6번째 소개해 드리는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은 스탬핑하기 쉬운 디자인 입니다. 패턴화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합해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디자인이 아니고 패턴처럼 나열하는 식의 디자인입니다. 그럼 우선 완성 디자인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뭇잎과 꽃과 열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패턴화한 디자인 입니다. 서로 겹쳐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수월하게 스탬핑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규칙보다는 느낌 가는데로 찍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만들어 볼 지우개 스탬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지우개 스탬프 중에서 몇가지는 먼저 소개해 드렸던 디자인에 사용했던 것도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나뭇잎의 경우에는 스탬프 디자인 3번 꽃밭을 디자인할 때 만들었던 스탬프 입니다. 그리고 동그라미 스탬프도 4번 꽃봉오리 식물 디자인 때 사용했던 것이구요.


그러면 나머지 4개의 스탬프를 더 만들어 주면 되겠습니다. 물론 꽃 모양이나 나뭇잎 모양은 다른 형태로 디자인해도 상관 없습니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다른 스탬프가 있으면 활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탬핑 순서>

1. 잘보여주고 싶은 스탬프를 먼저 찍어 줍니다.

저의 경우에는 앵두를 먼저 찍어 주었습니다.

형태가 가장 눈에 띄기도 하고 잘보이는 자리에 스탬핑 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디자인에서 앵두는 다른 형태와는 다르게 겹쳐 찍기를 해야합니다. 먼저 꼭지부분을 녹색으로 찍어 줍니다. 그리고나서 앵두 열매 부분을 찍어주는데요. 꼭지와 만나는 부분을 염두해 두면서 찍어줍니다. 앵두 열매의 두 동그라미가 살짝 겹쳐지는데요. 저는 그게 더 좋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2. 다음은 형태가 큰 나뭇잎 스탬프를 먼저 찍어 줍니다.

형태가 큰 스탬프를 먼저 찍어 줘야 나머지 빈공간에 작은 형태의 스탬프로 적당히 자리를 잡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스탬프를 먼저 찍게 되면 나머지 공간에 큰 스탬프가 들어갈 자리가 좁아서 찍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꼭 큰 스탬프를 먼저 찍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치는 먼저 찍은 앵두의 주변 가까운 곳부터 간격을 적당히 벌려서 찍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두와 먼곳을 먼저 찍어주게 되면 나중에 간격이 애매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뭇잎 찍을 때 주의할 점은 나뭇잎의 방향을 다양하게 찍어주는 것입니다. 방향만 다르게 찍어도 완성되었을 때 활발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정적인 느낌을 컨셉으로 방향을 맞춰서 찍어주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디자인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찍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형태가 작은 나뭇잎 스탬프를 찍어 줍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것 처럼 이제는 형태가 작은 스탬프를 찍어주는 데요. 적당히 공간을 보고 마음대로 찍어 주면 되겠습니다. 먼저 찍은 스탬프와 간격이 조금 벌어져도 아니면 조금 붙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부딪히는 것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꽃 스탬프를 찍어서 포인트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꽃 스탬프를 찍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유는 꽃 스탬프가 크기가 작기도 하지만 포인트 되는 형태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앵두 스탬프를 찍어서 중심을 잡아 줬다면 마지막에 꽃 스탬프를 찍어서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로 군데군데 간격을 두고 찍어주시면 됩니다.




스탬핑 하기 쉬운 디자인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스탬핑 순서를 설명하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기본적인 순서만 보시고 좀 더 자유롭게 스탬핑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취미가 없는 사람보다 인생을 훨씬 즐겁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우개 스탬프라는 취미 생활을 통해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지우개 스탬프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금봉투에 스탬핑 하기, 한지에 스탬핑해서 포장지로 사용하기, 책갈피 만들기, 생일카드 만들기, 메모지나 다이어리에 나만의 지우개 스탬프로 꾸며주기 등 실생활에 활용해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5

- 코스모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새로운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디자인 '코스모스'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스탬프가 보이실 겁니다. 

맞습니다. 어제 만들었던 식물 줄기 부분을 가져와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꽃이 다르고 잎이 다르니 완전 다른 느낌으로 변신 했습니다.


어제 사용한 줄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꽃과 잎 두개만 새로 만들어 주면 되겠습니다.



꽃은 조각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는데요. 모양 자체가 조각하기 힘든 형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꽃잎의 형태를 먼저 조각해 주고 안쪽에 꽃잎의 주름 무늬는 V조각도로 쓱쓱 조각해 주었습니다. 가운데 동그라미 안쪽의 작은 구멍들은 샤프끝을 찍어서 표현 했습니다.


코스모스 잎은 보통 다른 식물들과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실제 코스모스 잎의 모양은 가늘고 긴 선의 모양이 펼쳐져 있어서 복잡하게 생겼습니다. 잎의 모양을 단순화 해서 표현해 봤습니다.


코스모스 꽃과 잎을 다 만들었다면 종이에 찍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현금봉투에 찍어 보았습니다. 혹시 궁금해 하실지 몰라서 말씀드리는데요.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 놓은 현금봉투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는데 한번 더 말씀 드리면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현금봉투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흰색의 무늬가 없는 봉투여서 지우개 스탬프 작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 스탬핑 순서 >

1. 줄기를 가장 먼저 찍어 주어야 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구도를 생각하면서 찍어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코스코스 꽃의 크기가 커서 한쪽으로만 세개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꽃이 어디에 위치하게 될지 상상하면서 줄기의 높이를 조절하여 모두 다르게 찍어 줍니다.


2. 다음은 꽃을 찍어야 하는데요.

이 디자인의 제일 어려운 점이 꽃의 위치를 정확히 찍는 것이었습니다.

줄기 끝과 꽃의 중앙 부분이 딱 만나야 하는데 몇번은 망치고 제대로 찍어졌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요령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꽃을 찍을 때도 스탬프의 방향을 돌려가면서 꽃이 조금씩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합니다. 똑같은 방향으로 세개를 모두 찍어도 보는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이런 부분까지 신경쓰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잎을 찍어줍니다.

잎은 큰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 잎과 뻗어 나온 작은 줄기에서 연결되는 잎으로 찍어주는데요.

끝을 잘 맞춰주는 더 좋습니다. 제가 찍은 디자인에도 안맞는 부분이 조금 보이네요. 꽃과 겹쳐지는 부분때문에 일부러 아래로 내려찍다보니 그부분이 눈에 거슬립니다. 다음에는 줄기를 찍으면서 위치 조정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 가을에 소개해 드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제 만들었던 꽃봉오리 식물의 줄기를 활용해서 다른 디자인을 보여드리고자 이번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코스모스는 색도 보라색, 진자주,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니 여러가지 색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색의 잉크를 찍기 위해서는 스탬프를 잘 닦아 주어야 합니다. 사실 저는 그게 조금 귀찮아서 한가지 스탬프는 한가지 색만 찍어주는 편입니다. 그래야 혹시라도 색이 섞이지 않고 항상 깨끗하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만한 많은 소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 볼까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을 관찰해 보면서 재미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 4

- 꽃봉오리 식물



오랜만에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을 소개해 드리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디자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디자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의 상상 속의 식물입니다.

디자인에 이름을 붙이자면 '꽃봉오리 식물' 입니다.

처음부터 저렇게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디자인의 스탬프를 만들다보니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만들어 봤는데요.

생각보다 예쁘게 된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했던 디자인입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우선 만들어야할 지우개 스탬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고 갯수도 몇개 안된 답니다.



우선 줄기 부분이 필요한데요.

완성된 디자인에 보이는 것처럼 꽃봉오리와 연결시켜줄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두군데 정도 만들어 주었는데요. 그정도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잎사귀의 모양은 단순하지만 귀엽게 가운데 살짝 V조각도로 모양을 내주었습니다.


꽃봉오리는 두가지의 사이즈로 만들었는데요.

아주 심플하게 원형으로 준비했습니다.

큰 꽃봉오리, 작은 꽃봉오리 되겠습니다.

그리고 꽃봉오리 끝에 포인트로 찍어줄 아주 작은 동그라미 스탬프도 준비했습니다.


위에 완성 디자인을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필요한 스탬프는 5개면 충분 하답니다.

게다가 조각하기에도 아주 단순한 형태여서 만드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려서 좋습니다.


그럼 지우개 스탬프 5종을 준비하셨다면 종이위에 찍어볼 텐데요.

저는 예전처럼 실용적인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현금봉투에 직접 스탬핑 하였습니다.


< 스탬핑 순서 >

1. 줄기를 먼저 찍어주는데요. 한쪽에는 3개 정도, 반대 쪽에는 한개 정도 찍어줍니다.

줄기를 찍어주는 것으로 전체적인 구도가 나오게 되니 그부분을 신경써 주셔야 합니다.

줄기를 찍을 때는 지우개 스탬프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높낮이가 다르게 찍어줍니다.

또 좌우로 기울기를 조금씩 다르게 찍어서 모두 다른 줄기의 모습인 듯 자연스럽게 연출합니다.


2. 다음으로는 꽃을 스탬핑 해줍니다.

큰 꽃봉오리를 먼저 찍어주는데요. 공간을 보면서 군데 군데 찍어줍니다.

물론 줄기 끝과 잘 만나도록 위치를 확인하면서 찍어줘야 합니다.


이제 작은 꽃봉오리를 찍어주는데요.

남아있는 줄기 끝부분에 모두 찍어 줍니다.


3. 이번엔 잎을 찍어줍니다.

잎은 줄기와 밀착하여 줄기에서 나온듯이 보이도록 찍어주는데요.

꽃봉오리 위치를 확인하면서 좌우로 빈공간을 채워가는 느낌으로 찍어줍니다.


잎과 잎이 겹치거나, 잎과 꽃봉오리가 조금씩 겹쳐도 괜찮습니다.

그게 지우개 스탬프 디자인의 매력이니까요.


4. 마지막으로 포인트 동그라미를 찍어줍니다.

큰 꽃봉오리의 끝부분에 진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건데요.

줄기의 방향을 확인하시고 그방향의 끝부분을 눈으로 연결해 보고

위치를 확인한 후 찍으면 됩니다.




완성된 디자인을 보시고 전체 구도가 어색하다면

처음에 줄기를 찍을 때 수정해서 찍어 주어야 합니다.

잎이 부족하다면 조금 더 찍어 주어도 좋습니다.


단순한 지우개 스탬프 5개 만으로 완성한 디자인 어떠신가요.

다양한 곳에 예쁘게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취미 생활이 있다는 것은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지우개 스탬프를 통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예쁜디자인, 만들기 쉬운 지우개 스탬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본 지우개 스탬프를 사용한 디자인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으나 사진 무단 도용 및 상업적인 사용은 금합니다.


취미_만들기 쉬운 지우개 스탬프

(책소개)



제가 처음 지우개 스탬프를 접하게 된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에 발견한 책이었는데요.

지우개 스탬프에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보거나 접해봤을 유명한 책입니다.



지은이 '쓰구이 도모코'



지은이는 '쓰구이 도모코' 지우개 스탬프 아티스트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 글을 가져오겠습니다.


핸드메이드  지우개 공방 <스탬프 가게 쇼카도>를 운영하는 한편, 텔레비전이나 잡지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으며, 서적 일러스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재주가 많다는 원숭이띠라서 그런지 어린 나이부터 예술적인 감각이 남달랐다. 세상 물정 모르고 파룻파룻하던 중학생 때 지우개 스탬프에 눈을 뜬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수업 중에 지우개 조각에 몰두하던 여중생은 2003년 지우개 스탬프 아티스트로 발돋둠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핸드메이드 이벤트 [느긋한 피에스타]에 본인의 지우개 스탬프 작품을 출품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 사이트와 이벤트 현장에서 주문 판매를 시작했고, 2004년에는 화가 이노우에 야스미치, 스즈키 지사, 공감 장식자 기요미와 함께 장인 집단 <수작업 8인시>를 결성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지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읽어 보는 편인데요. 공부보다 지우개 조각에 몰두하던 중학생 소녀였던 쓰구이 도모코라는 사람에 대해서 흥미가 생기면서 이 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멋지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프롤로그



프롤로그에 지우개 스탬프의 매력과 지우개 스탬프의 세계에 초대해는 작가의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지우개 스탬프의 매력은 찍을 때의 배치, 잉크와 종이의 색깔, 찍는 소재에 따라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지우개 위에 직접 도암을 그리고 조각하는 즐거움과, 찍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멋스러운 느낌도 빼놓을 수없는 매력이지요. 핸드메이드만이 주는 독특한 손맛은 컴퓨터나 인쇄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소박한 즐거움이랍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시대에,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라는 느릿하고 여유로운 취미를 갖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근사한 일입니다. 즐겁게 도안을 그리고 조각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떠세요?  


-쓰구이 도모코





재료와 도구




[ 기본 재료와 도구 ]

지우개, 커터, 조각도, 트레이싱페이퍼, 떡지우개, 잉크


[ 잉크의 종류 ]

아트닉 : 일반 종이 잉크. 가장 쓰기 좋은 종이 전용 잉크이며 색깔도 다양합니다. 크기도 대, 중, 소 따로 있어요.

● 버사매직 : 일반 종이, 코팅된 종이, 두꺼운 종이는 물론, 사진과 가죽, 목재, 테라코타 등에도 쓸 수 있는 만능 잉크

● 스테이즈온 : 유리, 도자기,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에 쓸 수 있는 유성 잉크. 잉크를 흡수하지 않는 유리 소재 등에 잘못 찍었을 때는 알코올이나 전용 클리너로 지울 수 있습니다.

● 버사크래프트 : 패브릭 잉크, 종이에 찍어도 색이 잘 나옵니다. 패브릭에 찍은 다음 말려서 다림질을 하면 발아도 색이 지워지지 않아요. 마르기 전에 비누로 빨면 지울 수도 있어요.

● 니지코 : 아트닉과 비슷한 잉크로 주로 종이에 사용합니다. 팔레트 하나로 일곱 가지 색깔의 그라데이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해요.

● 파브리코 마커 : 버사크래프틀를 펜처럼 만든 것으로 패브릭에 직접 글자를 쓸 수 있어요. 또 스탬프 하나로 여러 색을 내고 싶을 때 스탬프 단면에 칠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스탬프와 어울리는 여러 가지 소재



책에 소개된 소재들 중에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도화지 : 살짝 거친 느낌으로 표현돼요.

 크라프트지 : 지우개 스탬프와 잘 어울립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는 데 적합해요.

 트레이싱페이퍼 : 잉크 색깔이 가장 선명하게 표현돼요.


 린넨 : 린넨 자체의 뻣뻣함과 스탬프의 흐릿함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요.

 거즈 : 수건이나 손수건으로 많이 쓰이는 거즈에 스탬프를 찍으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니트 : 포근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소재입니다. 스탬프의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찍혀요.


 유리 : 스탬프가 주인공으로 부각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찍을 때 집중해야 해요.

 도기 및 사기그릇 : 스탬프 문양에 따라 귀엽게도 차분하게도 변신이 가능해요. 소재 특성상 깔끔한 느낌을 주지요.


 가죽 : 의외로 잉크가 선명하게 찍히고 스탬프의 느낌이 잘 표현돼요.

 코르크 : 표면이 고운 코르크라면 스탬프가 더욱 또렷하게 찍혀요.




책의 앞부분은 위에서 소개해 드린 내용과 같은 지우개 스탬프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 재료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뒷부분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도안과 활용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을 책을 직접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디자인 하는 지우개 스탬프도 보시고 아이디어를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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